왜 잇몸이 많이 보이나요?

「웃을 때마다 잇몸이 많이 보여요. 자르면 끝나죠?」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 거미스마일이라고 부르는 이 모습은, 웃을 때 잇몸이 치아 길이보다 두드러지는 상태입니다. 이가 짧고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요.

씹거나 말하는 기능이 먼저 무너지는 자리는 아닙니다. 다만 웃을 때마다 입을 가리게 되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됩니다. 웃을 때 잇몸이 대략 3mm 이상 보이면 과한 노출로 보는 편이 많습니다.

생기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거든요. 이를 덮은 잇몸이 두껍고 큰 분도 있고, 이가 나온 뒤에 잇몸이 덜 올라간 분도 있습니다. 윗입술이 짧거나 웃을 때 입술이 높이 올라가는 분도 있고, 위턱뼈가 길거나 맞물림이 낮은 자리도 있습니다.

잇몸성형 자리

잇몸만 자르면 되나요?

잇몸성형은 이를 덮은 잇몸을 줄여 치관이 길어 보이게 하는 치료입니다. 저는 살만 손대는지, 치조골까지 손대는지를 나눕니다. 이름이 같아 보여도 손대는 층이 다르면 회복과 재발도 달라집니다.

치은절제술은 덮인 잇몸의 일부를 정리합니다. 자를 폭이 넓으면 선이 전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초기 불편은 대개 한두 주 안에 잦아들고, 그다음 선이 자리를 잡죠.

치관연장술은 치관확장술과 같은 말입니다. 잇몸만으로는 줄일 폭이 모자랄 때 뼈까지 다듬어 치관을 더 드러냅니다. 범위는 절제술보다 넓습니다. 뼈를 지나 치근을 드러내면 시립니다.

확인되는 경우안 되는 경우
잇몸만 두꺼움절제술로 선을 맞춤뼈 높이를 안 보고 많이 자름
뼈까지 가림연장술로 거리를 다시 둠살만 자르고 끝냄
입술·맞물림원인에 맞는 처치잇몸만 자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올라오나요?

내려앉은 잇몸이 다시 차오르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는 재발은 아물면서 치은선이 전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입니다. 살만 자른 뒤에 더 자주 봅니다. 정확히는 뼈까지 다듬어야 하는데 절제술만 했을 때입니다.

치조골상 조직 부착은 치조골 위에서 치아에 붙는 연조직의 세로 거리입니다. 세균을 막는 방어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뼈와 남은 잇몸 사이가 짧으면 이 선이 무너집니다. 몸은 방어선을 다시 세우려고 잇몸 선을 원위치로 올립니다.

자를 폭이 많으면 뼈까지 맞춰 그 거리를 다시 두는 쪽이 선이 덜 돌아갑니다. 입술과 맞물림이 원인이면 잇몸성형만으로는 원인이 남습니다. 그때는 입술 힘을 줄이는 처치나 교정을 원인에 맞게 둡니다.

하면 안 되는 경우는?

치은연과 치조골 높이를 보지 않고 살만 많이 자르면 염증, 선의 재상승, 퇴축, 시림이 따라옵니다. 뼈를 지나게 깎아도 치근이 드러나고 시립니다. 옆 이의 지지 조직이 조금씩 흔들리기도 합니다.

원인이 잇몸에 없는데 잘라 달라고 하시면 하지 않습니다. 한 번 손댄 잇몸과 이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저라면 욕심을 덜고, 구강 건강이 버티는 선에서 멈춥니다.

저라면 어떻게 보나요?

저라면 웃을 때 드러나는 잇몸이 살인지, 입술인지, 뼈인지를 먼저 나눕니다. 살이면 절제술과 연장술 중 어느 폭이 맞는지 치조골 높이로 정합니다. 입술이면 잇몸을 자르지 않습니다.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하고, 되는 자리만 엽니다. 부작용이 없고 장점만 있는 치료는 없습니다.

임상에서는 잇몸 선만 손대도 웃는 모습이 한결 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거미스마일에 같은 치료가 되지는 않습니다. 원인을 가르지 않고 자르면, 기껏 손댄 선이 몇 달 안에 돌아가려 합니다.

절제술만으로 충분한지는 치은연과 치조골 사이 거리를 재야 알 수 있습니다. 그 거리를 보지 않고 살을 많이 걷으면, 몸은 방어선을 다시 세우려고 잇몸을 올립니다. 환자분 입장에선 재발한 것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자를 폭이 많다고 보이면 뼈까지 맞춰 그 거리를 다시 두는 쪽을 말씀드립니다.

저라면 적합하지 않은 자리에 심미 치료만 밀어 넣지 않습니다. 저를 믿어 주시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한 번 손댄 잇몸과 이는 처음과 똑같지 않습니다. 되는 자리만 열고, 입술과 뼈가 원인인 자리에는 잇몸을 자르지 않습니다.

만능인 시술은 없습니다. 진단부터 정확하게 해서 왜 잇몸이 보이는지를 나눈 뒤에, 그에 맞는 시술을 신중하게 받았을 때 원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저라면 그 갈림을 붙이기 전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자르기만 하면 끝나나요?
잇몸이 원인일 때만 그렇습니다. 입술이나 뼈가 원인이면 자르기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Q. 한두 주면 선이 고정되나요?
초기 불편은 한두 주에 잦아드는 편이 많습니다. 선이 돌아가려는지는 그 뒤에도 봅니다.

Q. 부작용이 없는 시술인가요?
없습니다. 범위를 넘기면 시리고, 선이 다시 올라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