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는 왜 횟수가 다른가요?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는데 몇 번이나 가야 하나요? 첫날에는 뭘 하고, 다음에는 무슨 치료를 하나요?」 횟수부터 묻는 분이 많습니다. 충치가 깊다고 모두 바로 열지 않습니다.

깊은 우식뿐 아니라 균열과 외상으로 치수가 염증이 나거나 감염됩니다. 제가 증상과 방사선, 이 상태를 같이 본 뒤에 정합니다. 치수를 남길 자리가 있으면 남깁니다. 회복이 어려운 경우라면 감염된 조직을 빼는 근관치료를 시작합니다. 위치와 관의 모양과 감염의 깊이에 따라 횟수가 달라지죠.

근관치료

신경을 빼면 끝나나요?

근관치료는 이 안의 염증과 감염된 치수를 빼고, 뿌리 속 공간인 근관을 닦고 소독한 뒤 밀폐하는 치료입니다. 마취 후 충치와 감염 부위를 정리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안에는 혈관과 신경이 든 치수가 있고, 뿌리로는 가는 관이 이어집니다.

신경을 뺀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그다음이 관입니다. 이를 다듬고 세척하고 소독합니다. 관은 이마다 다르고, 아주 좁거나 휘어 있습니다. 처음 치료할 때 찾지 못한 좁고 휜 관이 재치료의 원인이 됩니다. 한 번 소독 뒤 닫는 이와, 자리를 보며 여는 날을 더 두는 이가 달라집니다. 남이 두 번에 끝났다는 숫자로 본인 횟수로 맞추지 마십시오. 제가 닫는 날은 관이 깨끗한 날입니다.

되는 경우안 되는 경우
짧고 곧고 깨끗함적게 닫음날짜만 보고 닫음
좁고 휘고 감염이 남음열고 닦는 날을 둠빨리 끝내는 쪽만 고름

중간에 그만두면 안 되나요?

관 안이 정리됐다고 보면 빈 공간을 재료로 채우고 닫습니다. 여기까지가 신경치료의 본 과정입니다. 이가 다 끝난 것은 아닐 때가 있습니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이는 큰 우식이나 손상으로 남은 벽이 적은 때가 있습니다. 닫은 뒤에는 충전이나 크라운으로 그 이를 지킵니다. 어금니와 소구치처럼 씹는 힘이 큰 자리에서는 씌우는 때가 많습니다. 신경치료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같은 크라운을 정하지 않습니다.

마취한 뒤 진행하므로 치료 중 아픔은 대개 적습니다. 풀린 직후나 치료 기간에는 뿌리 주위가 이틀 사흘 욱신거리기도 합니다. 아픔이 사라졌다고 중간에 멈추지 않습니다. 열어 둔 구멍으로 세균이 번식하고 염증이 커지며, 이를 뽑게 되는 자리로 갑니다. 치료 중인 이는 임시 약재로 막아 둔 상태라 약하고 감염에 취합니다. 최종 수복 전까지는 반대쪽으로 씹습니다. 음식이 관을 깨끗이 하지는 않습니다.

저라면 어떻게 보나요?

정말 근관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지금 관 안의 감염은 어떤지, 닫은 뒤 이를 어떻게 지킬지를 먼저 말합니다. 목적은 신경을 없애는 일이 아닙니다. 감염된 조직을 빼고 관을 닦아 닫아, 자연치를 남깁니다.

저라면 몇 번이면 끝나느냐보다, 관이 깨끗한지를 기준으로 닫는 날을 정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경치료, 정확히는 근관치료란 치아 안쪽의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된 치수 조직을 제거하고, 치아 뿌리 속 공간인 근관을 세척·소독한 뒤 밀폐하는 치료입니다. 보통은 여러 번 내원하셔야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횟수로 끝나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저는 신경치료에서 「몇 번 만에 빨리 끝났는가」보다 내부 감염을 충분히 정리하고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상태인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다른 사람은 2번 만에 끝났다는데 저는 왜 더 해야 하나요?」라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치료 횟수 자체보다 현재 근관 내부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거든요.

저 역시 신경치료를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보철 방법을 정하기보다, 현재 남아 있는 치아를 어떻게 보호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위치와 남은 치질, 균열 여부, 씹는 힘을 확인하고 필요한 수복 방법을 결정합니다. 신경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치아 속 신경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염증 또는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고 내부를 세척·소독한 뒤 밀폐하여 가능하다면 현재의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신경치료를 권유받았지만 정말 필요한지 고민되거나,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데 「나는 지금 몇 단계까지 온 거지?」, 「앞으로 몇 번 더 치료해야 하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단순히 치료 횟수만 확인하기보다는 현재 내 치아가 어떤 상태이고, 왜 이 치료가 필요한지부터 충분히 설명을 들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저라면 그 세 가지를 먼저 말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경치료는 많이 아픈가요?
마취 후라 치료 중 아픔은 대개 적습니다. 풀린 뒤 이틀 사흘은 욱신거리기도 합니다.

Q. 통증이 사라졌는데 그만둬도 되나요?
안 됩니다. 열어 둔 구멍으로 세균이 들어갑니다.

Q. 치료 중인 이로 밥을 먹어도 되나요?
반대쪽으로 씹습니다. 임시로 막은 이는 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