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병원마다 개수가 다른가요?

「다른 데서는 여섯 개라는데 여기는 왜 두 개예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이상하게 들리실 수 있지만, 초기 충치를 지금 깎을지 두고 볼지는 판단이 달라지거든요. 한 번 깎인 벽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진행이 멈춘 자리는 삭제보다 검진으로 남기는 쪽이 맞을 때가 있습니다.

진단 사진

반대로 초기도 두고 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사이면이 진행 중이거나, 관리를 규칙적으로 받기 어려운 입입니다. 그래서 개수가 다르다고 한쪽이 틀린 건 아닙니다. 저는 먼저, 지금 손대지 않아도 되는 이가 있는지를 말하죠.

모든 충치가 당장 치료 대상은 아닙니다. 진행이 멈춘 초기 충치는 깎고 때우는 것보다 정기 검진으로 지켜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때가 있습니다. 한 번 삭제한 치아는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상담에서 이 치아는 아직 치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몇 달 뒤에 다시 봅시다라는 말이 나온다면, 장기적인 치아 건강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경우에 안 한다고 하나요?

이 치아는 아직 손대지 않아도 됩니다, 라는 말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나온 치아에 깎지 않고 얹지 않습니다. 골격성 돌출입에 붙이지 않습니다. 잇몸이 다시 차오르지 않는다고 말하고, 패인 이가 자란다고 하지 않습니다. 뼈가 못 버티는 방향으로 이를 당기지도 않습니다.

충치가 몇 개니 치료하라는 문장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구강 사진과 엑스레이를 같이 보며, 이 면이 이 깊이라서 이 치료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육안에 안 보이는 면은 형광으로 치태가 앉은 자리를 보여 주기도 하죠. 근거를 보여주는 이유는 환자 스스로 가늠하게 하려는 데 있습니다.

충치가 몇 개 있으니 치료하셔야 합니다로 끝나는 상담과, 구강 사진과 엑스레이를 같이 보며 이 부위가 이런 상태라서 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나하나 짚어 주는 상담은 전혀 다릅니다. 육안에 안 보이는 면은 형광으로 치태가 앉은 자리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근거를 보여 준다는 것은 환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한다는 뜻입니다. 치료 방법이 하나만 제시되는지도 중요합니다. 같은 상태라도 접근은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같은 상태라도 길이 다른가요?

같은 상태열리는 길제가 먼저 거절하는 길
멈춘 초기 충치지켜봄 또는 때움무조건 깎기
벌어진 앞니레진, 라미네이트, 부분교정한 치료만 밀어 넣기
나온 앞니이가 나와 있는지부터 보고 옮김깎지 않고 덮기
흔들리는 이뼈와 잇몸뿌리 끝만 보고 살리기

선택지의 한계와 예상 사용 기간을 같이 말하죠. 금액은 진료비 페이지에 있습니다. 빠진 항목이 있으면 그 이름도 표에 있어야 합니다. 숫자만 싸고 비싼 것으로 진단을 가리지 않습니다. 유난히 낮은 숫자는 빠진 항목이 있는지, 높은 숫자는 그 값이 담는 내용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끝나면 진단도 끝나나요?

보철과 임플란트, 붙인 라미네이트는 끝난 뒤의 점검이 치료만큼입니다. 몇 년 뒤 조정이 필요할 때 처음 본 이가 같은 기록에 있어야 합니다. 치료의 책임은 붙인 날에 끝나지 않죠. 스케일링처럼 작은 진료로 입안을 먼저 보여 주는 날도 있습니다. 큰 계획만 말하지 않고 근거를 보여 드립니다.

저라면 어떻게 보나요?

상담할 때 저는 지금 꼭 손대야 하는 이는 몇 개인지, 지켜봐도 되는 이가 있는지, 표에 없는 항목이 있는지, 치료 뒤 점검은 어떻게 되는지를 먼저 말합니다. 일정과 예약은 데스크가 안내해도, 어디가 어떻게 안 좋은지는 제가 말합니다. 심미 치료라면 이 하나의 색만 맞추지 않고 길이와 각도, 입술 선을 같이 봅니다. 달라 보일 자리를 숨기지 않습니다. 후기의 별점보다, 아쉬웠다는 말에 어떻게 답하는지가 태도를 더 잘 보여 줍니다.

큰 치료를 앞두고 있으면 두 곳 이상에서 진단을 받아 비교해 보셔도 됩니다. 치료 계획이 크게 다르면, 그 차이가 왜 생기는지를 각 자리에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보입니다. 상담실에서 이렇게 물으시면 됩니다. 이 중에 지금 꼭 치료해야 하는 치아는 몇 개인가요. 치료하지 않고 지켜봐도 되는 치아가 있나요. 이 비용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이 있나요. 치료 후 점검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이 네 가지에 대한 태도가, 그 자리가 환자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안 해도 된다고 하면 미룬 건가요? 아닙니다. 진행이 멈춘 자리는 깎지 않는 쪽이 벽을 남깁니다. 초기도 두고 보지 않는 자리는 따로 말합니다.

Q. 진단 근거를 보여 달라고 해도 되나요? 됩니다. 사진과 엑스레이 없이 이름만 붙이는 그런 상담은 하지 않습니다.

Q. 나온 앞니에 깎지 않고 붙이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나온 이에 얹으면 더 나옵니다.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