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일부터 평소처럼 하면 안 되나요?

「뽑았는데 오늘 저녁에 운동해도 돼요? 밥은 언제부터 먹어요?」 밥과 양치와 운동을 언제부터 해도 되느냐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사랑니는 뽑는 날보다, 그다음 며칠이 더 불편한 때가 많거든요.

이를 뽑으면 빈 자리에 피가 고여 혈병이 됩니다. 잇몸이 새로 덮일 때까지 그 막이 뼈를 지킵니다. 자극으로 막이 안 붙거나 떨어지면 회복이 더딥니다. 뼈가 드러나면 드라이소켓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순서를 정하는 이유도 그 막을 지키려는 것입니다.

사랑니 발치 후

밥과 양치는 언제부터인가요?

첫 식사는 마취가 풀린 뒤에 시작합니다. 감각이 남은 채로 먹으면 입술과 볼 안을 씹고, 뜨거운 것을 느끼지 못해 데이기도 합니다. 첫 끼는 죽, 계란찜, 두부, 스프처럼 부드러운 것을 둡니다.

단단하고 질긴 것, 매운 것, 아주 뜨겁거나 차가운 것은 미룹니다. 빨대는 들이마시는 압력으로 혈병을 떼므로, 한동안은 컵을 씁니다. 음식이 상처를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자극만 줄일 뿐이죠.

당일에도 양치는 합니다. 다만 당일부터 사흘은 뽑은 자리를 피해 다른 이만 닦습니다. 평소처럼 구석에 힘을 주거나 입안을 세게 헹구지 않습니다. 그 압력도 혈병을 흔듭니다. 이틀 사흘은 아주 깨끗하게보다, 상처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닦습니다.

운동은 며칠 쉬나요?

심박이 오르면 혈압이 같이 오르고, 뽑은 자리에서 피가 다시 나거나 붓기가 커집니다. 이틀 사흘은 웨이트와 달리기처럼 힘이 들어가는 운동을 쉽니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걷기는 두되, 숨이 차는 강도는 미룹니다.

행동되는 경우안 되는 경우
마취가 풀린 뒤 부드러운 것빨대, 뜨겁고 단단한 것
양치자리를 피해 닦음세게 헹구거나 문지름
운동가벼운 걷기심박이 오르는 운동

저라면 어떻게 보나요?

거즈는 안내받은 시간 동안 뭅니다. 출혈을 막고 혈병이 붙게 하려는 압력입니다. 술과 담배는 회복을 더디게 하므로 한동안 피합니다. 처방받은 약은 안내대로 먹습니다. 항생제는 편해져도 기간을 채우고, 진통제는 아픔에 맞춰 둡니다. 마취가 풀리기 전 첫 진통제를 먹으면 이후 조절이 수월한 자리가 있습니다.

이틀 사흘 통증과 붓기는 이어지기도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세지면 자리가 틀린 쪽입니다. 아픔이 갑자기 세지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부기가 빠지지 않거나, 열과 오한이 있거나, 입을 벌리거나 삼키기 어려우면 그날 봅니다. 저라면 아픔과 열이 같이 오면 감염을 의심하고 미루지 않습니다.

마취가 풀린 뒤 찾아오는 뻐근한 느낌과 욱신거리는 통증, 여기에 붓기까지 더해지면 평소처럼 식사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이때 무심코 했던 행동이 발치 부위를 자극하여 회복을 늦추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반대로 주의해야 할 부분만 알고 관리하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거즈를 무는 이유는 출혈을 막고 혈병이 만들어지는 것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안내받은 시간 동안 충분히 물고 계십시오. 입안 압력이 높아지는 행동, 빨대나 강한 헹굼은 발치 부위에 자극이 됩니다. 뜨거운 음식이나 매운 음식은 상처 부위에 불편감을 줍니다.

술과 담배만큼 회복에 해로운 것도 없습니다. 일주일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항생제는 증상이 나아져도 처방 기간을 끝까지 채워 복용하시고, 진통제는 통증 정도에 맞춰 복용하시면 됩니다. 마취가 풀리기 전 미리 첫 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의료진이 안내한 내원 일정이 있다면 그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심각한 통증과 함께 발열 증상을 보인다면 감염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즉시 내원하셔야 합니다. 며칠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 며칠이 회복을 좌우합니다.

식사, 양치, 운동처럼 평소 당연하게 하던 행동도 발치 직후에는 한 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에게 운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 견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약 2~3일은 심박이 오르는 운동을 잠시 쉬는 것이 좋습니다. 그 며칠이 핏덩이가 붙는 시간을 지켜 줍니다.

저라면 평소에 하던 밥과 양치와 운동도, 핏덩이가 붙기 전에는 순서를 바꿉니다. 그 순서가 드라이소켓을 막는 길입니다. 핏덩이가 붙는 며칠이 회복을 나눕니다. 당일부터 평소처럼 하면 핏덩이가 흔들립니다. 순서를 바꿉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당일에도 양치해도 되나요?
됩니다. 뽑은 자리만 피해 닦고, 세게 헹구지 않습니다.

Q. 빨대는 왜 안 되나요?
들이마시는 압력이 핏덩이를 뗍니다. 한동안은 컵을 씁니다.

Q. 술은 언제부터인가요?
회복을 더디게 하므로 한동안 피합니다. 약이 남아 있을 때는 더 그렇습니다.